[2021.01.09] 시각적 요소의 중요성을 보여준 서비스 '타입캐스트'

 

최근 흥미로운 서비스 하나를 알게 되었다.

서비스를 둘러보면서 기술이나 사업성도 꽤 좋아 보였고, 특히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시각적인 요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가볍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서비스를 소개하자면, 음성AI 기술로 텍스트 대본을 대신 읽어주는 타입캐스트라는 서비스이다.

작성한 텍스트를 인식하고 실제 사람이 말하는 듯 소리를 내어 읽는다. 물론 목소리 톤 높낮이나 말투 등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해서 여러 가지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서비스의 사업 방향성과 기술로만 봤을땐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약간 아래와 같은 느낌일 줄 알았다.

내가 생각했던 보통의 AI 서비스 홈페이지

신비넷 웹 페이지

 

스팬딧 웹 페이지

 

위 이미지들과 같이, 일반적인 IT 스타트업의 렌딩 페이지 느낌.
웹 페이지의 디자인이나 UI/UX의 퀄리티 대신,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에 집중한 방식이지만, 대신 해당 서비스나 웹 페이지를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엄청 사무적인 인상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나 실제 타입캐스트의 화면은 나의 예상과 다르게 딱딱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타입캐스트 홈페이지

 

타입캐스트는 의외로 심플한 색상 조합과 폰트 스타일 등, 사용자들에게 매우 친근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여러가지의 목소리의 특징을 캐릭터로 표현한 것은 굉장히 좋은 UX로 느껴졌다.

 

타입캐스트 음성 설정 화면

설정할 수 있는 각 음성 특징을 시각적 캐릭터로 살리면서, 유저들에게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 캐릭터로 어떤 음성을 가지고 있을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게 되고, 덤으로 주구장창한 설명이 아닌 각 캐릭터의 특정 키워드를 통해 그 특징을 더욱 부각시켰다.

만약 이러한 시각적 캐릭터 없이 설정할 수 있는 음성의 특징을 텍스트로만 설명을 했다면, 유저가 사용해보기 전에는 해당 설정에 대한 특징을 알고 이해하기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웹 게임인 듯 느낌을 주니 재미, 흥미로움이 생겨 서비스 이용 욕구를 불러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타입캐스트 대본 입력

 

대본을 입력하고 재생하면, 해당 음성 설정에 맞게 대본을 읽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양한 음성 설정 값이 있다 보니 복잡한 화면 구성이 될 수도 있었음에도, 최대한 심플함을 유지하려 한 노력이 보인다. 음성 스타일이 여러 가지인 만큼 하나하나 사용해 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느낀 점

타입캐스트라는 서비스를 가볍게 접했지만 개발자로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단지 기술력과 사업성이라면 유저 입장에서 느끼는 흥미에 한계가 있었을 것임에도, 명량한 느낌의 웹 페이지 UI/UX 등 시각적 요소로 매력적인 서비스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각 성우 목소리 특징에 대한 데이터를 캐릭터라는 요소로 특징을 살려서 시각적 정보로 제공함으로, 이 또한 데이터 시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시각적으로 보이는 요소는 서비스 면에서 정말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위의 요소들이 없었다면 나도 딱히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만 봐도, 페이지 디자인, 레이아웃뿐 아니라 유저에게 제공할 데이터의 어떤 특징을 살려 시각화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서비스 운영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웹 디자인,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해당 서비스를 살짝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멋진 타입캐스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typec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