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쌓기/독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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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야간비행 - 삶의 의미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20. 6. 1. 20:32
이 책에서는 그들의 임무를 덤덤히, 그리고 묵묵히 수행하며 살아가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 겉으로 보면, 현재의 우리처럼 살아가는 반복된 일상이고 따분해 보인다. 심지어 그들은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의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죽으면 그 모든 것들이 덧 없이 의미 없는 행동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비에르는 묵묵히 자신의 임수를 수행한다. 파비엥이 실종된 이후에도 리비에르는 바로 다음 유럽행 비행기를 출항시킨다. 인간의 두려움이라는 결함을 없애기 위해. 임수 완수를 위해. 더불어 유럽행 조종사 또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임무를 위해 떠나는 장면도 보인다. 그들이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절대 기계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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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20. 5. 21. 12:40
뭔가 철학적이면서도 사랑과 전쟁 같기도 하고…그냥 읽으려니 이해가 잘 안되어서 시대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프라하의 봄’이 무슨 사건인지도 찾아본 것 같다. 뭔가 이 책에서 흥미를 느낄 만한 많은 요소가 있었지만, 나는 사비나가 느끼는 ‘배반의 순간’에 대해서 독후감을 써보려고 한다. 마리클로드에게서 ‘목걸이가 흉측하네요!’라는 말은 들은 사바나를 두둔해야 했지만… 그들의 애정관계가 드러날까 그렇게 하지 못한 프란츠. 하지만 그가 카프카의 일기 혹은 편지에서 반했던 표현인 ‘진리 속에서 살기’ 즉, 개인적인 삶과 공적인 삶의 분리에 대한 경계선을 없애는 것. 그냥 쉽게 말해서, 때와 장소 상관 없이 본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들의 애정관계를 숨기는 것은 진리 속에서 살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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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모든 요일의 여행 - 나만의 여행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20. 2. 27. 23:49
요 며칠 전의 명절 때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6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책을 하나 챙겼는데, 마침 '모든 요일의 여행'이었다. 출항을 시작하는 비행기 안. 설렘이 가득한 이 시간을 위해서 챙겨온 책을 꺼내 읽었다. 우선 제일 인상 깊었던 것, 저자가 유명한 관광지 여행보다는 낯선 나라, 낯선 동네에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유용한 여행, 무용한 여행'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나라에서 어떤 것을 보고 먹고 사진을 찍겠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보다는, 그냥 아무 계획 없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여행이다. 이 저자는 왜 남들과는 다른 것을 보고 싶어하고, 왜 여행 중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그 낯선 공간의 일상을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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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에 대해 생각해본 날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20. 2. 9. 15:25
오늘 아침에 디커플링(Decoupling)이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나를 흥분케 하여, 이번에 그 내용들을 블로그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이 책을 가볍게 소개하자면, 초반부는 현재 변해가는 비즈니스 흐름에 대해 움직이는 여러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중반부터는 현대 비즈니스 분석 및 전략 등에 알아볼 수 있다. (참고로 아직 나는 초반의 절반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요즘 다양한 분야와 아이템으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나타나면서, 이미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우버, 아마존의 사례로 분석해보면, 이들은 무언가 특별한 서비스도,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고객의 소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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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린스타트업 바이블 - 나의 생각, 나의 주장 그리고 나의 창의력을 최적화 된 방법으로 증명해 나가는 방식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20. 1. 17. 01:28
어쩌면 이 책에서 소개한 글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과정 뿐 아니라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정리해가고 검증해 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주장해 갈 지 알려주는 것 같다. 비록 나는 직접 창업을 하려 한다던가, 기발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린 스타트업 바이블에서 성공하는 방법이 아닌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듯이,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마땅한지, 어떠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검증하는 방식을 최소의 비용으로 만드는 방법을 깊게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어느정도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또한 어떻게 실천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저자가 이 책에서도 얘기하지만, 해야 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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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마약이 가져다 주는 유혹 참 만만치가 않다...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19. 12. 7. 22:48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내가 '마약'에 대한 고정관념이 크게 박혀있었음을 느낀다. '마약'은 '무조건 안 좋고 몸에 좋지 않아!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그리고 그러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 이라고만 생각을 해왔는데, 아마 마약에 대해서 깊게 고민을 해 볼 기회도 없었고, 그러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마약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고, 다양한 모습,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뭔가 이 책 하나만 읽고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도 웃길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이 책으로 인해 마약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마약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들, 국가와 인간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우리가 앞으로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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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 이 모든 순간이,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19. 11. 12. 22:42
우선 정말 읽기가 어려웠다... 뭔가 집중도 되지 않고, 글귀가 머리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도 우선 흘리듯 절반 정도 읽고나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약간 읽어보았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이 이별한 아내 유디트를 찾기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주위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하고, 깨닫고, 내적 성장을 하는 이야기이다. 이정도 파악하고 읽으니, 이 전보다는 약간 머리로 받아지기가 수월해진 느낌이 들었다. 엄청나게 증오할 만큼 서로를 싫어했던 주인공과, 아내 유디트. 결국 유디트는 떠났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찾기위해 여행을 선택한 주인공. 나는 이런 주인공이 계속 과거에 얽매여 사는 사람처럼 느껴졌고, 그것은 또 마치 나를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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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노르웨이의 숲 - 충분히 시간을 들여 하나하나 풀어 나가며.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19. 10. 27. 15:17
독일 공항, 착륙하며 흘러나오는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게 되는 서른일곱의 와타나베. 자신의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학창 시절을 회상하게 되며 이 책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어떻게 보면, 17살 기즈키의 알 수 없는 죽음이 이 이야기의 시초가 된 것일 수도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한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와타나베와 나오코. 그 둘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보려고 한다. 나오코도 살아있는 삶을 선택해보고자, 그리고 와타나베와의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요양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불안정한 상태일 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깨끗해진 상태로 만날 것', 즉 죽은 기즈키에 대한 마음의 덩어리를 완전히 떨쳐낸 후 와타나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그를 거부한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