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 빌어먹을...Slack 때문에 내 소중한 토요일을 망쳤다..!!아악!

 

슬랙... 진짜 너무 화가 난다...

오늘 너 때문에 내 좋을 예정이었던 토요일 하루를 전부 망쳤구나.. 하하..;

 

오늘 상쾌한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 후, 토요일인 오늘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오늘 하루 계획을 세웠다. 

나만의 시간으로 가득 채울 이 주말. 나만을 위한 시간. 내가 항상 기다리는 이 시간. 토요일과 일요일.

 

# 이뇽의 2월 22일 토요일의 계획

1. (예상 4시간) 트레바리 서버가 경고 상태일 시, Slack 메시지로 알림을 보내는 기능 구현
2. (예상 3~4시간) 생각해놓은 주제로 블로그 글 하나 작성
3. (예상 1~2시간) 트레바리 스타텁-니나노 클럽 '디커플링' 독후감 제출
4. 남은 시간 자기 전까지 트레바리 무경계-숲 클럽 '야간비행' 독서

 

 

오늘 계획한 이것들만 잘 실천이 된다면, 나의 오늘 토요일은 아주 최고의 하루가 될 예정!!

그러나..

결론: 하나도 끝내지 못했다.

 

오전 또는 점심 내로 끝내려 했던 나의 1번 계획... 늦어도 점심 내로는 끝내려 했었는데...

AWS Lambda에서 Slack Webhook을 이용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동작을 하지 않는다...

코드 상에서는 문제가 없다. 무슨 에러라도 발생하여 에러 메시지라도 보여주면 그걸 확인하고 고치기라도 하는데, 에러는 안 나면서 동작만 하지 않는다..

심지어 일반 node 서버에서는 메시지가 잘 날아간다. 그러나 Lambda에서는 날아가지 않는다..(이럴 수가 있나...?)

똑같은 코드인데 Lambda에서만 동작하지 않으니, Lambda에서는 http Request 기능 자체가 제한되는 줄 알고, 이에 대한 구글링을 엄청나게 해 봤는데... 그러한 현상은 나오지 않았다.

 

이때부터 벌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내 황금 같은 주말... 이쯤 시간은 벌써 오후 3시인가 4시 정도.

 

별 시도를 다 해봤다. Slack API 관련 라이브러리도 설치해서 돌려보고... 다 안된다.. 슬슬 입에서 '짜증 난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근데 Lambda에 Request 요청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맞긴 맞나?' 했다. 혹시나 싶어서 Slack Webhook 말고 아무거나 다른 것으로 한 번 시도해봤다. 

동작이 바로 된다...

그러면 Lambda와 Slack Webhook API의 환경이나 호환성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뜻인데... 도저히 말이 안 된다..

이 부분을 포커스로 둬서 다시 구글링을 해본다. 역시 나오지 않는다.

 

시간은 이제 7시쯤... 아.... 다른 계획한 것들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중간에 그만두고 다른 것을 할 성격도 아니라서...

 

다른 어려운 일이었으면 오래 걸리겠거니 할 건데, 고작 이 메시지 보내는 기능 하나 때문에.... 심지어 처음 접하는 것도 아니고...

내 황금같은 토요일의 계획이 이렇게 망가져가니...너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평소 입에 담지도 않던 온갖 욕이 나오기 시작한다..(혼자 집에서..ㅋㅋ)

 

아씨..! 짜증 나서 그냥 메시지 전송 기능을 계속 막 실행시켰다..!!!!

 

띠링!

...엥?

메시지가 전송이 됐다...;;

 

다시 해봤다..

 

띠링!

잘 된다.. 뭐지..

 

바꾼 건 하나도 없다. 그냥 갑자기 된다..;

다시 기능을 처음부터 배포하고 다시 한번 실행시켜봤다..

안된다..

 

다시 막 실행시켰다.

띠링!

된다.. ㅡㅡ

 

이제 보니 한 두 번 실행은 동작을 안 하고, 연속으로 5번 정도 해야 그때부터 정상적으로 실행이 된다..

# 정리

- 일반 node환경에서는 메시지 전송이 잘된다. 그러나 Lambda에서는 안된다.
- Lambda에서 Slack Webhook을 제외한 다른 http Request 요청은 깔끔하게 잘된다. 고로 Lambda의 해당 기능은 문제가 없다.
- Lambda와 Slack Webhook의 환경이나 호환성 문제였으면 내부 에러로 인해 메시지 전송이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메시지 전송을 계속 막 하니까 전송이 된다. 고로 Lambda의 환경이나 호환성 문제도 아니다.

결론: 아직도 알 수 없음... 확실한건 내 잘못은 없다. 슬랙 또는 AWS 서비스 둘 중 하나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 슬랙.. 너는 내 소중한 토요일의 시간을 전부 뺏어갔구나.. 이 나쁜..아!!

이 별것 아닌 기능 하나 때문에 내 하루 계획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화가 난다... 너무 처참하고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블로그를 이런 식으로 써보는 건 처음이네 정말..

덕분에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하루를 보내버렸다...! 하하하;

 

 

 

(저녁쯤에 누나한테 잘 지내는지 안부 전화가 왔었는데, 너무 열 받은 상태라서 그냥 후딱 끊어버린 게 마음에 걸린다. 누나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