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쌓기/독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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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표백 - 표백사회의 근본, 그리고 우리의 작은 영향력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19. 10. 6. 19:40
여기서 등장하는 '세연'이란 인물은, 이미 완벽해진 사회 안에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으니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순응하며 거기에 맞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으로,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자살'이란 행위로 맞서 싸운다. 이와 반대로 '휘영'이란 인물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각자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크건 작건 상관없이 만족하며 살아가면 된다는 의지를 보여주게 된다. 이 두 인물은 사회라는 요소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표백을 읽으면서 나는 맨 처음 들었던 생각이 '돈'이었다. 어쩌면 실제로도 '완벽한 사회'라고 부를 수 있는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한 바탕도 알고보면 '돈'이라는 요소가 클 수도 있다.(여기서 내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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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대도시의 사랑법 - '사랑'에 대한 여러 의미, 그리고 형태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19. 9. 29. 15:12
우선 이 책은 내게는 익숙지 않은, 어쩌면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줄 수도 있는 '호모 섹슈얼'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읽다 보면 그러한 요소를 까먹을 정도로, 주인공이 누군가를 사랑해 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오히려 읽다가 가끔 한 번씩 '아 맞다! 주인공이 남자였지?' 하고 깜짝깜짝 놀랄 정도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연애감정에 대한 사랑도 있지만 우정애, 가족애 등 여러 의미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우정에 대한 사랑 속에서 우울, 배신 등 주인공이 친구 재희에게 가지는 여러 감정의 모습들도 등장하고,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도 걱정, 그리움, 용서(비록 주인공이 엄마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와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같은 단어 속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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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7]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19. 9. 7. 11:34
이 책에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 시공간을 뛰어넘는 우주, 인간 또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존재, 그들에 대한 그리움, 사랑에 대한 요소를 주제로 다룬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나는 책 또는 영화를 처음 접할 때, 첫 도입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중반부터 서서히 진행과정이 이해가 되면서 이야기에 몰입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 책은 단편소설인 만큼, 도입부가 많아서 처음에는 읽기가 많이 어려웠다. 그런데 세 번 째 [공생가설]부터 뭔가 도입부를 받아들이기가 수월해지면서 다음 이야기, 또 그다음 이야기부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몰입하며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계속 건드려줘서 발달을 시켜준 이 책이 매우 고맙다. 처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