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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20. 5. 21. 12:40
뭔가 철학적이면서도 사랑과 전쟁 같기도 하고…그냥 읽으려니 이해가 잘 안되어서 시대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프라하의 봄’이 무슨 사건인지도 찾아본 것 같다.
뭔가 이 책에서 흥미를 느낄 만한 많은 요소가 있었지만, 나는 사비나가 느끼는 ‘배반의 순간’에 대해서 독후감을 써보려고 한다.
마리클로드에게서 ‘목걸이가 흉측하네요!’라는 말은 들은 사바나를 두둔해야 했지만… 그들의 애정관계가 드러날까 그렇게 하지 못한 프란츠.
하지만 그가 카프카의 일기 혹은 편지에서 반했던 표현인 ‘진리 속에서 살기’ 즉, 개인적인 삶과 공적인 삶의 분리에 대한 경계선을 없애는 것. 그냥 쉽게 말해서, 때와 장소 상관 없이 본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들의 애정관계를 숨기는 것은 진리 속에서 살기가 아니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는지, 갑자기 그의 부인에게 사비나와의 관계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이별을 한다.
그리고 시작된 사비나의 ‘배반의 순간’. 자신을 찾아온 프란츠를 뒤로하고 도망친다. 자신을 항상 들뜨게 만드는 ‘배신에 대한 희열’이 시작되는 순간. 그녀에게 다시금 새로운 모험을 만들어 주는 순간이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는 인물들이 안타깝다…)
하지만…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배신의 욕망 뒤에 숨어있는 목표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고 결과는 허무했다.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순히 과정만이 있을 뿐.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욕망 뒤의 결과는 사실 별 것 없을 수도 있다는 느낌.
왠지 이 책의 맨 앞 장에서 소개하는 영원회귀에서 주장하는 ‘인생의 무의미’를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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