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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야간비행 - 삶의 의미경험치 쌓기/독서여행 2020. 6. 1. 20:32
이 책에서는 그들의 임무를 덤덤히, 그리고 묵묵히 수행하며 살아가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
겉으로 보면, 현재의 우리처럼 살아가는 반복된 일상이고 따분해 보인다. 심지어 그들은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의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죽으면 그 모든 것들이 덧 없이 의미 없는 행동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비에르는 묵묵히 자신의 임수를 수행한다. 파비엥이 실종된 이후에도 리비에르는 바로 다음 유럽행 비행기를 출항시킨다.
인간의 두려움이라는 결함을 없애기 위해. 임수 완수를 위해.
더불어 유럽행 조종사 또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임무를 위해 떠나는 장면도 보인다.
그들이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절대 기계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받아들이고 이행하는 데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지니고 산다.
‘인간은 목숨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라 해도, 우리는 항상 무언가가 인간의 목숨보다 더 값진 것처럼 행동하죠’
정말 깊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하는 대목이었다. 그들은 분명, 마냥 자유로움보단 그들의 임수 속에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이러한 모습을 제일 크게 보여주는 장면은 죽을 운명에 맞이한 파비엥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강력한 태풍 속,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죽을 위기를 처절히 겪고 있을 때 그가 얼마나 큰 두려움을 느꼈을지 상상해보았다.
두려움이라는 감정. 그리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행동들.
그 모든 것들이 어쩌면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임무 수행 중 겪은 위기를 이겨내고 돌파하기 위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열정적인 행동 중 하나처럼 보였다.
그렇기에 파비엥은 죽기 직전, 별들을 보면서 속으로 이러한 마지막 한마디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너무나 아름답군’
죽음을 맞이하는 파비엥은 불행해 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는 행복했다.
ps. 내가 제일 좋아하고 인상 깊었던 장면 : 늦은 밤 리비에르가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 직원에게 깊은 우정을 느끼는 장면. 함께 밤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음을 느끼며, 자신의 일에 얼마나 큰 위대함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 난 이 장면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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